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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PK 2골' 알나스르, 김승규 골문 지킨 알샤바브 4-0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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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0 09:03

페널티킥(PK)으로만 2골을 따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클린스만호의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 알샤바브에 완승을 거뒀다.

알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샤바브와의 2023-2024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작성한 호날두의 원맨쇼를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알나스르는 3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과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을 앞세워 5-0 승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더니 4라운드에서도 PK로 멀티골을 작성한 호날두와 1골을 보탠 마네 덕분에 4-0으로 완승했다.

알나스르는 승점 6(2승 2패)으로 6위에 랭크됐고, 알샤바브(승점 2·2무2패)는 강등권(16∼18위)인 17위에 그쳤다.

특히 알나스르의 '쌍포' 호날두와 마네는 2경기 8골(호날두 5골·마네 3골) 합작하며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반면 9월 A매치 소집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김승규는 몇 차례 멋진 슈퍼 세이브를 펼쳤지만 알나스르의 파상 공세에 4골이나 내주고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알나스르는 전반 10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중거리포가 몸을 날린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면서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날렸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세에서 전반 11분 알샤바브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김승규가 지킨 알샤바브의 골대 오른쪽에 볼을 꽂으며 앞서 나갔다.

호날두는 전반 36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반칙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전반 38분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 골을 터트렸다. 김승규가 방향을 잡았지만, 볼의 속력이 빨랐다.

 

헐거워진 알샤바브의 수비진은 전반 40분 마네에게 쐐기 골을 내줬다.

호날두가 페널티아크에서 찔러준 패스를 마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때린 게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알나스르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리브가 재차 잡아 때린 왼발 슛은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김승규는 후반 20분에도 호날두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수비수 이아고 산토스의 발에 맞고 슈팅처럼 골대로 강하게 날아오자 재빨리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아냈다.

 

알샤바브는 후반 33분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가 마네와 볼 다툼을 펼치다 과격한 백태클을 시도한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알나스르는 후반 35분 호날두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술탄 알 간남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호날두는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린 게 김승규에게 막히면서 해트트릭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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