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시구(First Pitch)’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 인사가 하게 된다.
누가 던질지 관심도 크다.
그러나 미국은 나라카 커 그 지역의 전국구 인사가 등장한다.
시구하라고 멀리 있는 유명 인사를 부를 수 없다.

28일(한국 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2023년 월드시리즈 1차전 시구는 미합중국의 제 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7)이 맡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구는 2017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전 텍사스 레인저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받았다.
나이가 든 탓인지 시구는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때도 월드시리즈에서 시구를 한 적이 있다.
2001년 그때도 공교롭게 내셔널리그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이 충격에 빠졌을 때 야구는 잠시 멈추고 재개됐다.
WS에서 격돌한 게 애리조나와 뉴욕 양키스.

구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3차전에 부시 대통령은 점퍼를 입고 나와 역대 대통령으로는 최고의 시구를 했다.
9.11 테러로 희생당하고 트라우마에 빠진 뉴욕 시민, 경찰과, 소방관 등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양키스의 WS 무대를 활용했던 것.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농구광이었다면 부시 전 대통령은 골수 야구팬이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유일한 리틀리그 선수 출신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도 역임했다.
부친 조지 H.W. 대통령(작고)도 야구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아이비리그 예일 대학 야구부 주장을 지냈다.
예일 대학 시절 홈런 아이콘 베이브 루스가 격려해준 것을 늘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작고)는 2011년 텍사스-세인트루이스 월드시리즈 때 기록지에 기록을 하면서 야구를 관전했다.
이날 WS 1차전에는 부시 W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도 관전했다.
텍사스 출신으로 댈러스에 소재한 사립 명문 SMU(Southern Methodist University)를 졸업했다.

부시 패밀리의 야구 사랑은 대를 이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