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C 다이노스의 손아섭(36)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박용택을 넘어섰다. 이날 손아섭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천505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박용택의 기록(2천504개)을 갱신했다.

손아섭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로써 그는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18시즌, 2천44경기, 8천834타석 만에 2천505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NC 다이노스는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트로피를 제작했다. 이 트로피에는 '손아섭 배트의 상징인 테이핑과 왕(王)', '손아섭 헬멧에 있었던 과녁'이 새겨져 있어 손아섭의 치열한 노력과 상징을 담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아섭은 "나는 천재형 타자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치열함'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그는 "나는 매번 간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자 신경이 날카로워질 정도로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 시간이 모여서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고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손아섭은 "오늘의 2천505번째 안타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나도 궁금하다. 다만, 초심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꾸준함의 비결로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일정한 루틴을 지킨다. 항상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야구를 위해 술과 담배를 피하고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설 것을 다짐하며, 그의 다음 목표와 도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손아섭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지도자로는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김무관 코치, 강인권 현 NC 감독, 허문회 전 롯데 감독 등이 있다. 그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족한 내게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아섭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데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보라"고 조언하며, "나는 신체조건도 좋지 않고 여러 약점도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노력으로 단점을 메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손아섭의 기록 달성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이룬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다음 도전과 목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