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 타우누스타인 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지며 다사다난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선수들이 잔디를 밟자마자 난데없이 비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했고, 대표팀 전원은 비를 뒤집어쓰기 전에 서둘러 라커룸으로 돌아와 반팔 대신 긴팔 훈련복으로 환복했다.

하지만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 비구름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곧이어 구름 너머에 감추어져있던 태양이 훈련장 전체를 내리쬐기 시작했고, 덕분에 지난 3일동안 느낄 수 없었던 무더위를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날씨가 더 이상의 변덕을 부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구축한 경기 모델을 실전에서 착실하게 구현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선수들은 타우누스타인에 자리한 독일 내 우크라이나인 공동체가 주관하는 유로 2024 기념 행사를 찾아갔다.

대표팀 미디어담당관 올렉산드르 글리빈스키는 비스바덴에서의 공개훈련에서부터 선수단을 향한 지역사회에 따뜻한 환영과 응원에 감사를 표했고,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독일 당국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선수들도 독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과의 따뜻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환영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곧 친필사인이 담긴 공을 건네주었는데 이 사인볼은 우크라이나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Червона калина'를 부르며 유튜브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한 독일인 가수, 마를렌 마스가 대표팀과 우크라이나를 위한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이동한 뒤에 뮌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40분간의 비행 끝에 뮌헨에 도착한 선수들은 여느때처럼 비행기 계단 바로 곁에서 대기하고 있는 대표팀 버스에 곧바로 올라탔다. 버스는 곧 뮌헨 중심가를 빠르게 벗어나 선수들이 묵게 될 호텔로 이동했다.

다음 날에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의 공식 훈련이 예정되어있으며, 훈련이 시작되기에 앞서 세르히 레브로우 대표팀 감독과 일리야 자바르니가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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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우크라이나 대표팀 최종 명단

GK : 헤오르히 부시찬, 아나톨리 트루빈, 안드리 루닌

DF : 미콜라 마트비옌코, 유힘 코노플랴, 발레리 본다르, 올렉산드르 팀치크, 비탈리 미콜렌코, 일랴 자바르니, 올렉산드르 스바토크, 막심 탈로볘로우, 보흐단 미하일리첸코

MF : 안드리 야르몰렌코, 미콜라 샤파렌코, 볼로디미르 브라즈코, 타라스 스테파넨코, 올렉산드르 주브코우, 헤오르히 수다코우, 올렉산드르 진첸코, 빅토르 치한코우, 미하일로 무드리크, 세르히 시도르추크, 루슬란 말리노우스키

FW : 아르템 도우비크, 로만 야렘추크, 블라디슬라우 바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