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는 팬들의 열정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항상 호기심이 많다. 그리고 1996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 경기를 치룰 때 경기장 한쪽 구석에 등장하는 꽃다발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다.

주인공은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세계 유일의 의식을 만들어낸 영혼까지 아틀레티 팬인 마르가리타 루엥고의 이야기다.

그녀는 그가 사랑하는 팀의 홈 경기에 자신의 이름을 동봉한 12개의 빨간색 카네이션, 몇 개의 흰색 카네이션, 두 개의 데이지 꽃을 가져오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도, 현재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행사 뒤에는 말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장 한구석에 꽃다발이 놓여지는 이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든 홈 경기에서 꽃다발을 놓는 장소, 즉 정확히 '판티치의 코너' 로 널리 알려진 이 전례 없는 헌정사는 매우 아름답다.

1996년 6월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었다. 마르가르티의 탁자 위에는 빨간색과 흰색의 카네이션으로 가득찬 꽃병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날 콜초네로스가 4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그는 클럽 서포터즈 회장에서 꽃병에서 카네이션 네 송이를 꺼내도록 요청했다. 그의 계획은 한 골씩 들어갈 때 마다 한 송이씩 필드 위로 던지는 것이었다.

실제로 마법같게도, 아틀레티는 이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밀린코 판티치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세르비아 선수의 큰 팬이라고 밝힌 마르가리타는 그날부터 클럽 경기장 한구석에 꽃다발을 놓아두는 의식을 수년에 걸쳐서 했다. 아틀레티코와 함께 치룬 마지막 경기에서 판티치는 자신의 셔츠를 마르가리타에게 주고자 했다. 이 셔츠는 클럽 박물관에 수 년 전 기증되어 전시되고 있다.

마르가리타는 가족과도 같은 아주 가까운 친구의 죽음이 있었던 딱 한 번을 제외하면, 꽃다발이 구장 위에 없었던 적은 없다고 확신한다. 그녀가 없었을 때 그녀의 딸의 휴대폰에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한다.

2017년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5만 7천명의 관중은 루엥고 부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심지어 '데이지의 꽃' 이라고 적힌 거대한 깃발을 들기도 했다. 그녀는 축구 경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기장에서 기저귀를 갈고, 아이들에게 젖병을 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아틀레티코와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서포터즈 클럽과 유럽 방방곡곡을 많이 누볐다고 한다. "심지어 인터토토 경기를 보기 위해서 체코까지 가기도 했다니깐요!"


 

2020년 6월, 팬데믹으로 인한 리그 중단 이후 리그가 재개되고 무관중 경기가 시작되자 "꽃을 놓을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큰 의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클럽이 전통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도 분명했다. 

이 때, 마르가리타는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역할을 이어받은 것은 아틀레티코의 역사적인 주장, 코케였다. 축구계에서 이례적인 전통을 이어 꽃다발을 놓은 것이 바로 이 주장이었다. 그날, 마르가리타는 감격에 받쳐 눈물을 보였다.